여행 작가로 먹고 살기.내가 좋아하고 동경하는 일로 내 인생을 가득 채우기.
모든 사람이 여행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풀어보자면, '여행 작가로 먹고살기'라는 제목이 추구하고 있는 바가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진짜 내 인생을 살아가며, 내 이야기를 하며 살 수 있는 입문길' 이지 않을까 싶다.
여행 작가가 꿈이든 아니든 그 누가 보더라도 가슴뛰는 제목이다.
어쩌면 지금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까지는 아니더라도 SNS를 하는 모든 사람이 예비 여행 작가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몸이 하나라 동시에 경험할 수 없는 많은 이벤트들을 SNS를 통해 대리로 느끼고 알 수 있으니까... 이 순간에도 오늘 저녁을 어디서 뭘로 먹고 있는지 facebook에 속속들이 올라오는 정보들은 나로 하여금 그 곳에 가보고 싶다거나, 가지는 않더라도 사진과 글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한다. 이쯤되면 그 짧은 글을 올린 친구는 내게 있어서 여행작가라고 할 수 있다.
또, 지난 주말에 어떤 산에 다녀왔는지, 그 산이 어디가 험했고 어디가 경치가 끝내줬는지를 알려주는 동료도 따지고 보면 얼굴도 모르는 여행 작가보다는 나에게 최고의 가이드고 여행작가이다. 이처럼, 사실은 우리 주위의 모두가 여행 작가가 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콘텐츠를 좀 보강하기만 하면 말이다.
한 번쯤 SNS의 (인생)여행 글들을 모아 제대로 여행기를 저작물로써 남겨두길 원해본 적이 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잔잔하게 뛸 것 같다. 사실 누가 그런 생각을 안해봤을까. 나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 창작에 대한 희망이 없었다 해도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길-굳이 여행 작가가 아니라도-을 찾을 수도 있겠다 싶다. 다양한 과거(?)를 가진 여행 작가들과의 인터뷰는 마음의 두근거림에 크게 한 몫을 한다.
요즘은 포기하고 살아라, 아무 생각없이 살아라, 생각을 버려라, 도전은 그만하자... 류의 책이 많다. 그러다보니 전체적으로 사회가 무기력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 무기력함을 극복해내는 책으로도 괜찮다.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새로운 페이지를 써 나갈 수 있는, 어쩌면 다시 한 번 도전하는 것도 괜찮을지 몰라!라는 자신감을 준다. 여행 작가 지망생이든, 두뇌의 refresh가 필요한 사람이든 모두 괜찮을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완전히 새로운 세상으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여행 에세이를 읽는 것처럼, 나와는 다른 곳에 있는 새로운 분야로 여행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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