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듣고 있는 수업의 강사에게 추천받은 책이다. 그 분이 추천하시면서 "편집자로서 정말 하고 싶은 얘기가 다 담겨있는 책이다.
이 강의는 사실 이 책으로 대체해도 된다."
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수업시간에 그 분이 하신 얘기의 방향과 책이 하고 있는 얘기가 비슷하다. (다행히 그분이 속해있는 출판사가 다산이 아니어서, 이 책을 번역한 분이 그 분이 아니어서 불필요한 오해는 생기지 않았다. 이런 오해전문 성인같으니라고.)
책에서 하고 싶은 얘기는 '좋은 컨텐츠로 좋은 글을 쓰기만 하면 무조건 책은 팔린다. 당장 팔리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그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나타나므로 작가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글을 쓰는 것이다.'이다. 맞는 말인 줄은 알겠지만 학생들에게 교과서만 열심히 공부하면 잘 될거야라고 얘기하는 것 같은 기분도 살짝 들었다 하하. 아직 내가 그 사실의 중요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거겠지?
책을 읽다보면 책 출판에 관한 다양한 시각을 가지게 된다. 즉, 내가 글을 쓰는 것 뿐만 아니라 출판 전반적인 것에 대해 파악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리고 작가도 마케팅에 관한 식견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 원고를 던져놓고 출판사에 판매를 맡겨두는 것이 아니라 작가도 '영업'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물론 '대가'들은 그러지 않아도 되겠지? 아닌가? 유명작가들도 출판기념회 등 전국을 다니는 것 보면 영업, 마케팅에 대한 활동은 레벨(?)에 상관없이 다 해야하는 활동인가보다.
출판 전반적인 것에 대해 설명을 듣다보니, 내가 쓰고 싶은 글과 써야 하는 글의 차이가 조금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아 그렇지 이건 취미 생활이 아니라, 일이지!'라는, 처음부터 이렇게 생각했어야 할, 마음이 들었다. 이게 취미라고 생각하면 내가 만족하는 정도로 글을 쓰고 이게 출판이 되거나 말거나 글을 완성했다는 것에 만족하고 말겠지만, 이게 일이라고 생각하면 온 마음과 시간을 다 써서 글을 써야 할 것이다. 다소 가볍고, 진지하지 못했던 내 마음이 조금 무거워졌다.
무거워진 마음을 다독여가며 독서를 이어나가다보면 또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좀 얻게 된다. 한 두 문장, 한 두 단어로 표현하기는 좀 어렵지만 내가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떤 노력을 해야하고, 어떤 활동을 해야 할 지를 조금 알게 된다. 방향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5년이든, 10년이든 무명으로 있더라도 계속하기만 하면 언젠가는 그 내공이 쌓여서 폭발할 때가 온다는, 어쩌면 희망고문 같은 그 문장을 조금 믿고 우직하게 해보려고 한다. 정말이지...... 먼 길을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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