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이상 여행을 미루지 않기로 했다. 각종 감상




멀리멀리 떠나는 '여행을 종용하는' 책인 줄 알았다. 제목을 보고..ㅎㅎ
그래서 나의 용기에 좀 더 힘을 실어 줘 볼까 싶어 서점에서 후딱 집어든 책인데
오히려 '떠나는 여행'보다는 이미 현재를 살고 있는 '여행자'로 나를 만들어버린 책이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다.
주위에는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 그리고 여행을 하고 있는 사람은 많은데 여행을 다녀와서 어떻게 되었는지에 관한 얘기는 별로 없다. 아는 누구도 회사를 그만두고 7개월의 여정으로 세계여행 비슷한 걸 한다고 했는데 그 이후에 어떻게 살고 있는지 소식이 딱히 들려오지 않는다. 바보같은 삶을 이겨내기 위한 여행이었다면 여행이 끝나고의 삶, 그 때부터가 정말 시작일텐데! 그는 어디서 어떤 변화된 삶을 살고 있을까.. 아님 내가 그의 바보같은 삶의 일부라서 여행 후 연락이 끊긴건가? 하하

여행에 관련된 것이 꼭 아니더라도 20-30대에서 남녀를 불구하고 늘 머릿속에 떠다니는 생각을 잘 풀어낸 것 같다. 매일매일하는 그 수만가지 불안한 생각을 디테일하게 또 긍정적으로 잘 적어내서 속을 알 수 없던 내 머릿속의 블랙박스가 조금 오픈된 것 같은 시원한 기분이 든다. 동시에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으면 긴 시간 자각하지 못해도 되었을 몇몇 생각들도 떠올라 조금 마음이 불편한 구석도 있었다. 이미 이 책을 통해 내 마음 속 여기저기를 여행하고 있었나보다.

'더 이상 여행을 미루지 않기로 하다.'
낯선 곳에서의 여행자와 같은 삶을 일상에서 살겠다.. 평등하게, 스스로를 책임지고 상대방을 존중하며,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그런 삶을 살겠다.